forver

"슈렉 포에버"

 

옛날 옛적에

 

왕과 왕비의
아름다운 피오나 공주는

 

끔찍한 저주에 걸렸다

 

낮엔 어여쁜 공주
밤엔 섬뜩한 괴물

 

저주를 풀려면
"진정한 사랑의 키스"뿐

 

공주는 용이 감시하는
탑에서 기다렸다

 

"그분"이
오기만을 손꼽으며!

 

그러나
세월만 까먹게 되자

 

왕과 왕비는
특단의 방법을 택했다

 

마녀들의 소굴

 

빈 방 없음

 

여기 오는 자
희망을 버려라

 

세일 - 놓치면 평생 후회

 

그자를 만나는 게
옳겠소?

 

요정 대모는

 

"진정한 사랑의 키스"만
믿으랬잖아요

 

다 시답잖은 헛소리
이 길뿐이에요

 

오죽하면 "미다스" 왕도
그를 강추했을까요

 

속이 타기로서니
그런 자까지 만나야겠소?

 

교활하고 음흉한
그자는, 그자는

 

펄펠스틸스킨

 

전하

 

안녕하신가?

 

자세 낮춰, 피피

 

보다시피
준비를 끝냈습죠

 

정말 저주를
풀 수 있겠는가?

 

보답으로 "머나먼 왕국"을
저한테 넘겨준다면야

 

- 릴리안, 이건 미친 짓이오
- 딴 수가 없잖아요?

 

공주는 너무나 오래
갇혀 있어요

 

꽃피지도 못하고
시든대서야...!

 

그렇다고 왕국을
날름 넘겨요?

 

딸보다
왕국이 값지다면야

 

우리 딸보다
소중한 건 없어

 

피피, 깡충

 

싸인만 하면
모든 저주가 풀려요

 

전하, 공주님이
구출됐다고 합니다

 

구출하다니, 누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도깨비 슈렉이

 

으르렁거리며
마을을 뒤흔들던 슈렉이

 

피오나 공주를 구했습니다

 

진정한 사랑의 키스로
결혼해 아이도 낳고

 

드디어 머나먼 왕국은
평화를 찾았어요

 

오, 잘났어 정말!

 

둘은 평생토록
행복하게 살았더래요!

 

어르신, 찢었으니까
물어내요

 

나랑 흥정 좀 할까, 꼬마야?

 

- 전 사람이 아닌걸요
- 사람이 되게 해줄까?

 

개수작은
개한테나 가서 부려

 

태어난 걸
통곡하게 해줄 테다

 

경고 - 괴물들 조심

 

일어나, 아빠, 일어나

 

- 굿모닝
- 당신도 굿모닝

 

트림 참으면
뱃속이 썩어

 

그건 내 명대사잖아

 

꼬맹이니까
퍼거스는 응가도 쬐끔

 

이렇게나 푸짐하고,
냄새까지 크악?!

 

완전 쩐다, 쩔어

 

꽃미남 왕자가
세상을 구한다는 편견을 깬

 

괴물 영웅을 소개합니다

 

변소 안에선
뭘 하는지 궁금하군요

 

어서 신어봐
난 못하겠어

 

용이 다리 밑을 지나고
개구멍을 통과해서

 

성 안에 들어가듯
끼우면 돼

 

얘들아, 놀자

 

겨울, 봄, 여름, 가을
언제든

 

네 곁엔 내가 있잖아

 

슈렉이
공주에게 키스하자

 

아름다운 괴물로
변했고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 영원히
- 영원히

 

저기, 별똥별이야

 

무슨 소원 빌었어?

 

"매일매일
오늘만 같게 해줘요"

 

이리 와, 내 사랑

 

하나의 사랑

 

하나의 마음

 

둘이 만나 하나로

 

행복을 느껴 봐요

 

굿모닝, 아빠

 

굿모닝

 

트림 참으면
뱃속이 썩어

 

꼬맹이니까
퍼거스는 응가도 쪼끔

 

똘똘해, 완전 똘똘해

 

꽃미남 왕자가 세상을 구한다는
편견을 깬 괴물입니다

 

얘들아, 놀자

 

슈렉, 똥통이 넘쳐

 

공주는
아름다운 괴물로 변했고

 

- 행복하게
- 살았답니다

 

영원히?

 

- 아빠, 일어나
- 굿모닝

 

- 트림 참으면 뱃속이 썩어
- 괴물 영웅...

 

얘들아, 놀자

 

너한텐 친구가 있잖아

 

똥통이 넘쳐

 

제발 쫌~

 

얼간이 괴물 영웅

 

또토
ㅇㅇ

 

- 일어나, 일어나
- 그렇게 그들은

 

- 행복하게
- 살았답니다

 

영원히

 

현상수배 - 괴물들

 

어흥~

 

머나먼 왕국

 

멋진 착륙이었어

 

주차 도우미는
잡아먹지 말고

 

아가들아, 생일 축하해
파티하러 가자

 

잠깐만, 슈렉

 

내 삼지창에
싸인 부탁해도 돼?

 

우리 횃불에도?

 

옛날엔 사나웠잖아

 

맞아, 진짜 괴물 때

 

진짜 괴물?

 

기저귀 습진,
이젠 끝이야

 

나이 먹어도 변치 않아
네 친구들은 변치 않아

 

훼방꾼은 꺼져
생일 파티, 생일 파티

 

생일 파티,
다~ 다~ 다~ 다

 

함께 불러
혼자 빠지면 어떡해?

 

- 생각 없거든
- 부탁해, 너랑 "절친" 할게

 

왜 하기 싫은 걸
다 들어줘야 절친인 거지?

 

펠리시아
아빠 귓속엔 하지 마

 

ㅅ레
ㅠㄱ

 

아들한테
"어흥" 한 번만 해줄래요?

 

골수팬이거든요

 

해줘

 

안 하겠소
내 아이들 생일이거든요

 

- 해줘
- 케이크 좀 챙겨줘

 

- 그럴게
- 양초도 잊지 말고

 

가만히 있어

 

고마워요

 

가죽 바지를
완전 입고 싶었거든요

 

이랴, 뚜가닥~~

 

안녕하세요

 

선생님 케이크

 

생일 축하해

 

- 이게 뭐지?
- 괴물 그림

 

깜찍하지?
당신을 빼닮았어

 

그림처펄
너도 활짝 웃어봐

 

난 기분 째져

 

핥아서 무지개 그림
만들어봐?

 

한가해 보이는데
"어흥" 한 번만 어때요?

 

- 해줘
- 잘 들어, 버터 팬츠

 

괴물은
화날 때만 포효해

 

건드리지 않는 게
좋을걸?

 

해줘

 

참아라, 슈렉

 

아빠, 그냥 가잖아

 

수고했어

 

- 이게 뭐야?
- 더 맛있어 보이잖아

 

- 자네가 핥았지?
- 아뇨

 

어쩜, 케이크 핥은 것도
괴물 같을까

 

양초 까먹었잖아

 

케이크 지켜줘
내가 가져올게

 

케이크나 지켜라?!

 

- 내 케이크?!
- 우리가 다 먹었어

 

아가, 울지 마

 

약속했잖아요?

 

- 해줘
- "어흥"

 

- 맘에 안 들어
- 딴 케이크 필요해

 

- 딴 것들도 먹었어
- 한 번만 해줘요

 

슈렉이 포효한다

 

지금은 말고
컵케이크 남았어?

 

- 다 먹었어
- 막대사탕 있잖아

 

내가 먹어치웠어

 

- 혼자 먹었다고?
- 너도 빵 혼자 먹었잖아

 

- 진정해
- 무슨 일이야?

 

- 팬들이 기다리잖아
- 해줘

 

기저귀 습진, 이젠 끝

 

케이크 있어야 돼

 

케이크, 케이크

 

사랑해, 아빠

 

여러분,
새 케이크 찾았어요

 

슈렉, 괜찮아?

 

- 믿어지지 않아
- 내 말이! 사람들이 나한테...

 

남들 말고
당신 태도를 말한 거야

 

돌잔치를 이렇게
기념하고 싶었던 거야?

 

- 다 내 탓이라고?
- 당연하지

 

파티 끝내고 집에서
얘기 좀 해

 

비웃음 사는
관광명소에서 말인가?

 

"춤추는 괴물 등장이오
걱정 마요, 안 물어요"

 

잘나가던 초록 괴물이
이젠 조롱거리 광대야

 

왕년의 괴물까진
아니라고 쳐

 

그게 꼭 나쁜 건
아니잖아

 

이해를 바란 내가 바보지
당신은 반쪽 괴물이야

 

인생 반쪽을
왕궁에서 살았어

 

나머진 성탑에
갇혀서 살았고

 

내가 원하는 건
옛날의 나야

 

사람들을
벌벌 떨게 만들고

 

진흙탕 목욕도
진탕 즐겨보고 싶어

 

뭐든 맘대로 했던 때로
돌아가고 싶어

 

누구의 간섭도
없던 때로 말이야

 

혹시 용의 성에서
날 구출하기 이전으로?

 

당연하지

 

자기는 깨물어주고픈
아기 셋이랑

 

자길 사랑하는 아내랑

 

자길 좋아하는 친구랑
다 가졌어

 

왜 자기 혼자만
그걸 모르는 걸까?

 

될 대로 되라지

 

내가 사과하길 바란다면

 

대단한 착각이야
난 나라고

 

난 괴물이고,
괴물 사전에 사과란 없어

 

사람 살려요
누가 저 좀 살려줘요

 

제발 살려줘요

 

제발 살려줘요

 

밑에 깔렸어요

 

제발 도와줘요

 

누가 좀 도와줘요

 

새하얀 빛이랑
터널도 보여요

 

혹시 할머니가 왔어요?

 

그래, 네 할미다

 

오, 괴물!
절 잡아먹지 말아요

 

안 잡아먹어

 

하지만
당신은 괴물이잖아?

 

한 땐 그랬지

 

뭐 하나?
깔리기 전에 나와

 

안 잡아먹을 거지?

 

안 먹는다니까

 

너처펄 꼬부랑 발가락을 가진
괴물로 이미 배 채웠어

 

뭘 그렇게 서둘러?
어디 가?

 

아무 데도 안 가

 

이럴 수가,
나도 같은 방향이야

 

내 진심인데,
꼭 태워다주고 싶어

 

내 은인인데
이쯤은 기본이잖아?

 

생쥐 통구이 요리 해줄게

 

달팽이랑 토닉 섞은
칵테일 어때?

 

기분이 꿀꿀할 때
직빵이거든?

 

- 눈깔 마티니는?
- 그거라면 한 잔

 

난 괴물이지만
괴물이란 소린 나도 싫어

 

난 솔직히 네가 부러워

 

괴물 인생엔
근심도 책임도 없잖아

 

약탈 면허증 있겠다,
기분 내킬 때마다 겁주고

 

약탈 면허증?
그 표현 죽이는군

 

하루만이라도
진짜 괴물이 돼봤으면

 

여한이 없겠어

 

진작 말하지 그랬어?

 

소원 들어주는 마법이
내 전공이거든

 

멋져, 판토마임 다음으로
난 마법사가 좋아

 

하~ 하~ 하, 하나 골라

 

"1개월간 왕으로 변신"
"1주일간 기사로 변신"

 

"딱 하루 괴물로 변신"

 

골라, 예전 괴물로
되돌려줄게

 

네가 포효하면

 

사람들은 이럴 거야
"도망쳐, 무서워 죽겠어"

 

늪이 네 성이었던,
꿈같은 시절로 돌아가 봐

 

- 그 누구의 간섭도 없던 때로
- 복채는 얼만데?

 

복채? 웬걸
큰 거 안 바래

 

작은 성의 표시 하나면 돼

 

그럴 줄 알았어, 뭐냐니까?

 

- 하루
- 하루

 

생쥐 통구이 끝

 

하날 손에 넣으려면
하날 포기해야 하지

 

네 경우엔
하루 받고 하루 포기

 

가족 몰래 내 맘대로
떠날 순 없어

 

그게 내 마법 계약의
최고 장점이야

 

사라져도 아무도 몰라

 

약속한 하루가 지나면
다시 태어난 기분이 들 거야

 

아직은 잘 모르겠어

 

괜찮아
당장 결정 안 해도 돼

 

쥐 고기는 앞쪽 좋아해?
뒤쪽 좋아해?

 

어떤 하루를
포기하면 되는 건데?

 

상관없어,
네 과거의 하루면 돼

 

감기에 걸렸던 날?
애완견 잃었던 날?

 

사기꾼이 사업과 인생을

 

말아먹게 한 날?

 

이를테면 그런 날

 

동키 만났던 날은 어때?

 

되돌리고 싶어

 

그게 누군데?

 

네가 기억 못 하는 날이면?

 

젖먹이 때라든가

 

- 때 안 묻고 철없던 아기 때
- 어떤 하루든 좋으니까

 

- 네 맘대로 골라
- 딱 하루면 돼

 

좋아, 유년시절의
하루로 하지

 

내 삶에서 하루쯤 뺀다고
무슨 문제 있겠어?

 

기껏 24시간이야

 

- 내 인생 내 맘이야
- 당근

 

남한테 허락을
구해본 적도 없어

 

그펄 요즘 답답하겠네

 

얼른, 슈렉

 

싸인해

 

어서, 어서

 

싸인해, 싸인해

 

했다

 

자, 이제 말해줘
어떻게 돼?

 

잘 가시게

 

하필 뒷주머니 속의
열쇠가...!

 

신발 속엔 아이 40명

 

그때 족제비가...

 

저놈의 소음

 

강을 건너, 숲을 지나
할머니 집으로

 

괴물이다!

 

스타 관광 마차

 

이토록 멋진 느낌,
내 온몸을 감싸요

 

보이는 것마다
모두 신비롭고요

 

괴물 죽여라
괴물 죽여라

 

하늘엔 구름 없고
내 눈엔 태양이 가득

 

꿈이라 해도
놀라지 않을 거예요

 

내가 꿈꾸는 세상의
모든 것들이

 

내가 원하는 대로
다 되니까요

 

그 이유는 분명해요

 

그건 다
자기가 있어서예요

 

자기 때문에
천국에 온 기분이에요

 

지금 내 기분,
하늘을 날 것만 같아요

 

이 세상 전부가

 

온통 천국 같은 느낌이
드는 이유는

 

자기가 왔을 때부터 느낀
사랑 때문이죠

 

자기의 사랑은
내가 하늘을 날게 해줘요

 

이 장면은
도망치는 설정이야

 

당신 곁에서
난 사랑을 발견했어요

 

당신의 사랑은
내가 하늘을 날게 해줘요

 

현상수배 - 괴물들

 

현상수배 된다는 건
멋진 일이지

 

이 괴물도 멋진 걸

 

피오나?

 

말도 안 돼

 

내 집

 

피오나

 

여보, 안에 있어?

 

두고 보자, 펄펠

 

아내와 집은
계약에 없던 거야

 

러페
ㅁㄹ

 

딱 하루 괴물 변신

 

괴물이다!

 

괴물 또 하나 발견,
공격개시

 

당신들 누구야?

 

왜 내 늪에 들어왔어?

 

문제를 일으킬 놈이군

 

다리 찢어

 

잘했어, 언니들

 

댁들 큰 실수하는 거야
난 변호할 권리가 있어

 

입 닥칠 권리도
있거든

 

삶이 그댈 슬프게 해도

 

내일을 생각해

 

아무도 없고

 

하루가 회색빛이었을 때

 

동키, 그만 좀
부르면 안 될까?

 

동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
힘들어도 꼭 참고 기다려

 

어떤 일이 생겨도

 

내일~ 내일~

 

동키, 여긴 어디야?
어떻게 된 거야?

 

닥쳐라,
이 노래는 질색이야

 

난 결심했어

 

내 아기를 키울 테야

 

노래 선곡은
운전대 잡은 내 맘이야

 

어떤 곡 신청할 건지
결정 좀 할래요?

 

나한테서
전부 빼앗아가도

 

내 존엄성만큼은
뺐지 못해

 

동키, 무슨 일이냐니까?
피오나 있는 곳 알아?

 

닥쳐, 너 때문에 내 일자리
뺏기기 싫어

 

악덕 농장주한텐
돌아가기 싫다고

 

내 아기들은 어디 있어?
너의 아내 드래곤은?

 

딴 당나귀랑 헷갈리나 본데

 

난 널 처음 봐

 

처음 본다고?
왜 이래, 동키?

 

내 이름 어떻게 알지?

 

나야, 슈렉
너의 단짝 친구

 

당나귀와 괴물이 친구?

 

완전 헛소리

 

누구한테
끌고 가는 건데?

 

괴물들의 씨를 말리는
펄펠스틸스킨

 

- 스틸스킨?!
- 조용히 하랬지

 

손맛이 짜릿하게끔
날 때려줘요

 

후려치듯이 찰싹
채찍질을 해줘요

 

이럴 수가~

 

박살 낼 때가 왔도다

 

어서 내기를 걸어
지금 당장

 

생강맨?

 

생강맨의 필살기

 

새 괴물이다

 

역겹고 더러운 괴물

 

악랄한 괴물

 

더러운 괴물

 

역겨운 괴물

 

더 힘껏 못할까

 

걱정 마, 네 목숨 내 목숨
다 구해줄게

 

목숨 구하겠다고
목숨을 거는 미치광이

 

스틸스킨 씨

 

새 고객입니다

 

- 울피
- 네, 주인님

 

CEO 가발 가져와

 

스틸스킨 씨, 제발

 

- 좋아, 시작
- 사람으로 만들어줘요

 

가봐, 조건은
계약서 안에 다 있어

 

그펄 안녕히,
나도 이제 사람이 된다

 

스틸스킨

 

ㅅ레
ㅠㄱ

 

드디어 납셨군

 

다 된 밥이었는데

 

네가 오길
손꼽아 기다렸다

 

언니들,
이 괴물 덕분에

 

이 왕국을
내가 주무르는 거야

 

약속한 하루,
어떻게 재미 보고 있나?

 

도대체 뭔 짓거릴
한 거야?

 

짓거리는 내가 아니고
자네가 했잖아

 

네 덕분에 왕과 왕비가
왕국을 넘겼어

 

그럴 분들이 아냐

 

그들에게 근심걱정을
사라지게 해준다고 했지

 

그리곤
그들도 사라지게 했고

 

문제여 사라져라

 

딸의 저주를 풀어주면
뭐든지 하겠다지 뭐야

 

피오나의 저주는
내가 풀어줬어

 

존재하지도 않았던
네가 어떻게?

 

말이 되는 소릴 해
음흉한 것아

 

말귀를
못 알아듣나 본데

 

기억 못 하는 하루를
네가 나한테 바쳤잖아

 

때가 안 묻고 철없던
아기 때 하루 말이야

 

내가 태어난 날을
뺏어갔군

 

천만에,
네가 손수 바친 거지

 

마음껏 즐겨 보시지
오늘만 지나고 나면

 

중요한 걸
마저 듣고 까불어

 

태어난 날을 뺏겼으니까

 

오늘이 지나면
네 존재는 영영 사라져

 

피오나 어디 있어?

 

내 가족은?

 

어리석고 하찮은 괴물,
이해 못 한 거지?

 

넌 태어난 적
없기 때문에

 

고ㅈ르
ㅇㅜㄹ
만난 적도 없고

 

당연히
네 자식도 없어

 

그러니 네가
간절히 빈 소원대로

 

넌 책임질 게 없는
자유인이야

 

- 행복한 괴물의 날
- 러페
ㅁㄹ

 

놈을 더 결박해

 

오늘을 샌들 신는 날로
정하면 어떨까?

 

발가락에 통풍이 되면
발이 편하잖아

 

추격해

 

문을 잠가
쓸모없는 것들아

 

금방 돌아올게

 

난 네가 누군지 몰라
난 쟤 누군지 몰라요

 

내가 당신이 아니어서 기뻐

 

당나귀 살려

 

살려줘

 

내 예쁜 샹들리에

 

조심해

 

울피

 

내 앵그리 가발

 

살려줘요, 미친 괴물한테
납치됐어요

 

떨어져

 

너의 뾰족한 발굽
조심해

 

내 지갑 가져

 

당나귀 유괴범이다

 

동물을 학대한다

 

제발 진정해

 

난 너의 친구라고

 

널 해치지 않아
알겠지?

 

좋아, 널 놔줄게

 

약속해

 

날 잡아먹더라도
뼈만큼은 묻어줘

 

동키
제발 날 믿어야 해

 

- 왜 그래야 하는데?
- 왜냐하면~~

 

왜냐하면~~

 

할 수 없군

 

겨울, 봄, 여름, 가을
언제나

 

내 이름을 불러줘
그러면

 

네 곁으로 달려갈게
예에~~

 

너한텐 친구가 있잖아

 

좋아, 가버려
꺼져버려, 너 따윈 필요 없어

 

우는 괴물 처음 봐

 

우는 게 아냐

 

창피한 게 아냐
난 눈물을 달고 살아

 

할머니 생각에,
새끼 고양이 생각에,

 

고양이한테 뽀뽀하는
할머니 생각에,

 

새끼 할머니와
고양이 생각에

 

- 그런 생각만 하면 슬퍼
- 우는 게 아니래도

 

돕고 싶은 거야

 

화난 이유는 안 물어볼게

 

왜 화가 났지?

 

해선 안 되는 싸인을
속아서 했어

 

혹시 아파트 분양권
사기극?

 

아냐, 이거에 싸인했어

 

때려죽여도 펄펠하곤
계약하지 마

 

늦었지만 알고 있어

 

- 놈은 깨알 글씨로 속여
- 나도 알아

 

- 비밀 암호처펄
- 알아

 

뭐라고?

 

어딘가에 비밀 열쇠를
하나 심어뒀을지 몰라

 

깨알 글씨는 보여도

 

비밀 암호는 안 보여

 

쉽게 못 찾게 해놨을 거야

 

내가 찾아볼게

 

마녀들이 하는 걸
내가 눈여겨 봐놨거든

 

너의 쪼끄마한 두뇌로는

 

현란한 종이접기 기술,
이해 못 해

 

무슨 짓이야?

 

붙어 있으면 일을 못해
비켜줘

 

고마워, 여길 접고

 

글자를 이어 붙여 맞춰봐

 

제대로만 하면
열쇠를 찾을 수 있어

 

랑정체 친한 스키!

 

뭐 스키?

 

이리 줘봐

 

"진정한" 사랑의 키스

 

나랑 키스하고 싶으면
저녁부터 사

 

"동화의 규칙에 따르면
진정한 사랑의 키스가"

 

"본 계약서를 무효로
만들 것이다"

 

동키, 네 덕분이야
멋진 녀석

 

피오나와 진정한 사랑의
키스를 하면

 

내 삶을 되찾게 돼

 

난 애완동물이 아냐
피오나 어디 있어?

 

근데 그게 문제야

 

어디 있는지 몰라

 

열쇠를 잃으면
난 왔던 델 되짚어 찾아

 

그녀를
어디서 분실했는데?

 

마지막 봤을 때
내가 이랬어

 

"당신을 구해주지
말았어야 했어"라고!

 

- 오, 세상에
- 슈렉?

 

슈렉, 기다려

 

미쳤어? 거긴 용을
가둬둔 소굴이야

 

맘대로 해

 

난 아침 식량이나 구할게

 

피오나

 

오, 세상에

 

내가 그녀를
구출하지 않았다면

 

누가 구한 거지?

 

처음 만났을 때
그녀가 내게 줬던 거야

 

우리의 사랑의 징표

 

맡아봐

 

더러운 징표, 치워

 

넌 내 아내를 찾아낼
유일한 개 코야

 

불평 그만 하고
어서 맡아봐

 

어서

 

내가 사냥개로 보여?

 

난 당나귀지 개가 아냐

 

개라면 개나귀일 거야

 

게다가 난...

 

잠깐만

 

냄새가 나

 

- 달콤한 향이야
- 피오나?

 

관능적이고 달콤한

 

말조심해
내 아내란 말이야

 

동키

 

우아, 와플이다

 

말로만 듣던 와플 요정이
진짜 존재하다니

 

황금빛 시럽을
겹겹이 덧씌운 저 유혹

 

동키, 먹지 마

 

숲 한가운데에
쌓아놓은 와플이라니...

 

뭔가 구린 냄새가
나지 않아?

 

너 지금~ 안 돼~
먹었다간

 

나쁜 동키, 먹지 마

 

안 된다니까,
어서 거기서 물러나

 

저 똥고집

 

위험해

 

동키

 

- 괜찮아?
- 난 괜찮아

 

동키

 

살려줘

 

살려줘, 슈렉, 살려줘

 

머리 조심해

 

헤이, 신병

 

어디 소풍이라도
가시나?

 

체구가 진짜 작지?

 

운명이 보내준 동지야
중무장시켜

 

- 가자, 초록색 친구
- 잠깐만

 

받아

 

- 저항군이 된 걸 환영한다
- 저항군?!

 

우리 초록 괴물들은
자유를 위해 싸운다

 

우리가
그런 것도 됐었나?

 

잡아먹지 마
내 몸엔 이가 득실대

 

온몸이 독이야

 

나한테 줘
집에 가져가 먹을게

 

내장을
제거하지 않았어

 

나만 믿어
먹었다간 큰 탈 나

 

날 먹으려면
네 향불도 함께 피워

 

나 미치게 하지 마

 

내 친구란 말이야

 

- 결투로 끝내
- 내장을 제거해야 돼

 

온다

 

피오나

 

자길 찾아 정말 기뻐

 

오리엔테이션
빼 먹었나 본데 잘 들어

 

들이대는 건 질색이야

 

날 못 알아보는 거지?

 

당연하지

 

"머나먼 왕국" 소식이다

 

작전상황실에 집합

 

오늘 밤 출동한다
준비시켜

 

- 할 말이 있어
- 뭔데?

 

기억 못 하겠지만
우리는

 

결혼한 사이야
끝까지 들어봐

 

생일파티 때 사람들이

 

싸인 해달라며 난리 쳤고

 

어떤 꼬마는
계속 "어흥" 해달랬어

 

난 주먹으로
케이크를 내리쳤고

 

동키는
와플 함정에 빠졌어

 

알겠어?
내 얘기 이해한 친구?

 

내가 면상을
너무 심하게 가격했나?

 

피오나, 난...

 

마녀다!
훈련받은 대로 해

 

- 피오나
- 마녀들?

 

- 마녀들이야, 맙소사
- 따라와

 

오늘만 세 번째,
영원히 안 들킬 순 없어

 

나만 믿어, 오늘 밤 지나면
우리 세상이니까

 

- 너의 아내야?
- 맞아

 

쥐여사는 남편들 얘긴
심심찮게 듣지

 

어떤 자들은 잔이
반 남았다고 불평하지만

 

난 반이나 남았다며
좋아라 하지

 

천대받던 우리가
우러러 받드는 존재가 됐어

 

우리는 곧
왕국일 뿐만 아니라

 

가족이야

 

컵케이크 다 있지?
좋아, 바바?

 

좋아

 

우린 수많은 괴물을
잡아들였건만

 

한 놈이 토꼈어
까짓, 그쯤 무시하자고

 

난 눈깔 하나 깜짝 안 해

 

세상 끝난 것도 아니잖아

 

그런데 표정관리가
힘든 이유는

 

도망친 괴물이
딴 놈이 아닌 슈렉이야

 

동틀 때까지 피오나와
키스했다간

 

우리의 세계는
그날로 끝이며

 

내 왕국도 끝장이야

 

하지만 앞서 말했듯

 

난 잔이 반이나 남은
사람이야

 

열변을 토했더니
목구멍이 타는군

 

물 마시고 싶은 자?
누구 없어?

 

무색무취,
아삭아삭하고 맛난

 

청정수를 마셔볼 자?

 

목 안 말라? 없어?

 

그펄 어떻게 해야
놈을 잡을지 말해볼 마녀?

 

- 너
- 더 빠른 빗자루?

 

- 땡
- 더 뾰족한 모자?

 

- 땡, 너!
- 현상금 사냥꾼 쓰면?

 

이런, 세상에나!
이런, 세상에나!

 

사실 나쁘지 않은
생각이야, 바바!

 

현상금 사냥꾼을 쓰자

 

짐승들 길들이는 데
음악이 직빵이라면

 

적임자가 누군지
난 알아

 

주목하라,
흘러나온 정보에 의하면

 

오늘 밤 놈이
직접 괴물사냥에 나선다

 

뭐야? 왜?

 

우리 때문일 거야

 

놈이 악취 풍기는
마녀 소굴에서 나오는 순간

 

놈은 제삿날이야

 

작전은 간단해
뻔질난 장소를 순찰한다면

 

자정 무렵
강에 다다를 거야

 

우린 이곳에서
매복에 들어갈 거야

 

놈들이 사정권에 접근하면
내가 신호할게

 

그때 급습이다

 

상황이 끝나면...
가만, 저건 뭐야?

 

야식 포장마차야

 

쿠키
저게 왜 필요한데?

 

매복 끝나면
무진장 배고플 거잖아

 

하던 연설, 마저 끝내

 

좋아, 말했듯이
기습작전이 먹히면

 

펄펠은 사라지고
우린 야식을 먹는다

 

그펄 "머나먼 왕국"도
마침내 자유야

 

물론 우리도 자유

 

펄펠이 궁을 떠나면
즉시 작전개시다

 

쉽지 않겠는걸

 

어떤 수로 해뜨기 전에
그녀와 키스하지?

 

난 혁명 얘길 한 거야

 

혁명?

 

네가 진정한 사랑이며,
외계에서 왔다고 실토해

 

그펄 난 네 아내가
불 뿜는 용이라는 사실과

 

돌연변이 새끼가
있다고 고백할게

 

내게 그런 새끼가?!

 

너도 봤잖아,
날 미치광이로 알 거야

 

내가 아빠야?

 

있잖아,
한번 해본 키스인데

 

두 번인들 못 하겠어?

 

내 새끼들도
발굽과 발가락 있어?

 

동키, 쉿~

 

계세요?

 

피오나

 

여긴 아무나 들어오면
안 되거든요

 

퍼스?

 

어쩌다 그런 꼴이?!

 

겁도 없이 나한테
먹이를 줘보시지

 

대체 어떻게 된 거야?
네 몸이 완전~

 

- 환상이잖아
- 나 알아?

 

네 모자는? 벨트는?

 

조그만 장화는?

 

고양이가 장화를?
웃기셔

 

넌 "장화 신은 고양이"
맞잖아

 

한 땐

 

내 덩치가 이따만큼
커지기 전엔!

 

커지기만 한 게
아닌 것 같은걸?

 

은퇴한 뒤로 비만관리는
못했다 치고~

 

칼싸움 관둔 건
참 잘한 결정이었어

 

목마르면 우유 있겠다~
배고프면 생쥐 있겠다~

 

나중에 잡지, 뭐

 

내 계약이 널 이렇게
완전 순둥이로 만들었어?

 

하루 두 번씩
빗질해줘서 그런가 봐

 

왕국을 구할 테니까

 

그녀와 키스하게 도와줘

 

여기서 뭐 해?
내가 도울 일이라도 있나?

 

혁명 때문에 얼마나
예민할지 잘 알아

 

군대 만들랴, 작전 짜랴

 

그래서 준비했지
긴장을 풀어줄 선물

 

선물 바구니?

 

고맙긴, 뭘!
뭐가 들어 있나 볼까?

 

하트 모양의 상자와
달팽이

 

스컹크 방귀냄새 양초

 

- 지금은 상황이...
- 이건 뭐야? 할인 쿠폰?

 

발 마사지
얼굴 머드팩

 

1회 무료
또 있어

 

키스도 1회 무료,
당장 하자

 

왜 이러는지 몰라도

 

난 곧 혁명을 일으킬 거야

 

상자에 놈의 머리가
들어 있는 게 아니면

 

나가서 쓸모 있는 짓을
해줬으면 해

 

와우, 네 말이 옳아
미안해

 

친해지고 싶었던 거야
나쁜 감정 없지?

 

사과 포옹 어때?

 

이번엔
재빠른 작별 키스

 

키스가 싫어?
아니면 내가 싫어?

 

내 새끼들 예뻐?
남들 귀찮게는 안 해?

 

- 어디서 온 괴물이지?
- 슈렉 말이 맞아?

 

내가 오냐오냐,
사랑받아서 순해진 거야?

 

어리석은 소리,
누가 사랑스러운 고양이지?

 

나야, 나

 

아빠 눈에 넌 완전 멋져

 

짖어봐

 

꿀꿀이들은 나가

 

똥통도 가져가라

 

그만 부려 먹고
집에 보내줘요

 

- 대장, 왔어요
- 얼씨구~

 

"피리 부는 사나이"
올 때 길은 안 막혔는지?

 

좋아

 

저자가 현상금 사냥꾼?

 

괴물한테 자장가라도
들려주려고?

 

알았어요

 

중지시켜요

 

그만

 

사례비를 드려야 할
순간이로다

 

진심이야
사례비를 주자고

 

가서 수표책 가져와
내크
ㅇㅁ

 

기강을
다시 잡고 말 테다

 

배불리 먹여

 

배고프면 적장을 못 죽여
어서

 

저녁 먹자

 

- 어서, 동키
- 한 번만 더 부탁해

 

알았어,
이번이 마지막이야

 

잘 봐

 

눈 봤다~

 

수많은 사랑을 보았지

 

하지만 그대 아닌 딴 사랑,
보고 싶지 않았지

 

멋진 친구야

 

안 잡아먹은
이유를 알겠어

 

넌 인기가 하늘을 찔러서
참 좋겠지만

 

피오나랑 나는
한 발짝도 진도를 못 나갔어

 

디저트 먹을 괴물?

 

- 어디서 났어?
- 피오나 쓰레기통

 

그녀한테 구혼한 친구가
가져온 선물이래

 

재밌었어

 

이런 것으론
그녀한테 안 먹혀

 

나한텐 잘만 먹혀

 

어쩌지? 알지도 못하는
사이처펄 됐어

 

"로미오", 그녀의 큰 뜻은
펄펠을 없애는 거야

 

- 큰 뜻을 위해
- 대의를 위해

 

안녕

 

- 굉장한걸
- 뭐 하는 거야?

 

매복 준비하려고

 

난 가슴 근육
키우는 걸 좋아하거든

 

작전하기 전
가슴팍 꺾는 걸 좋아하지

 

이거 임자 있어?

 

변기 닦는 도구야

 

변기 세척도구를
세척하는 도구야

 

알고 있었어

 

그게 좋겠어

 

저기, 스캇

 

내 이름은 슈렉이야

 

넌 매복했다간
목숨을 잃을 게 뻔해

 

난 괜찮아
내 몸 하난 내가 잘...

 

과연 그럴까?

 

피오나

 

내가 집어줄게

 

손 내놔 봐

 

용이 다리 밑을 지나서

 

개구멍을 통과하여

 

성 안에 들어가듯
끼우면 돼

 

어쩜

 

오케이, 좋아

 

머리를 쓰면 돼

 

- 피오나
- 미션 수행할 준비해

 

- 하지만 난 있잖아...
- 명령이야

 

도끼의 날을 갈고
무기 챙겨

 

승리의 절반은 준비야

 

이봐, 괴물
잠깐만 기다려

 

잠깐만 기다리래도

 

잠깐이면 돼

 

지금 난 좀 바쁘거든

 

내 눈으로 봐놓고도
믿기지 않아

 

아까 보니까

 

꺼진 것 같던 사랑의 불꽃을

 

그녀 내면에서 봤어

 

그녀가 진정한 사랑을
만난 느낌이었어

 

진정한 사랑은 나야
저주를 푼 게 나니까

 

네가 그녀의 저주를
안다고?

 

"낮엔 공주, 밤엔 괴물"

 

"거역할 수 없는 운명"

 

"그러나
진정한 사랑을 만나면"

 

"저주가 풀리고
진정한 사랑이 시작되리"

 

그 시를 알다니

 

네가 임자란 걸 증명해

 

- 어떻게?
- 가서 설득해

 

혼자 있을 때 다가가서

 

진정한 사랑만이 아는
뭔가를 증명해

 

그게 뭔데?

 

완전 D라인 짐승돌이잖아
데려가 키울까?

 

미안, 비켜봐

 

친구들, 뒤를 조심해

 

동키, 야식 포차
서둘러

 

이랴, 동키, 이랴

 

넌 "낭만 재앙" 고양이야

 

넌 "빵꾸똥키"야

 

정찰할 테니까
내 신호를 기다려

 

각자 정 위치

 

- 경치 죽이지?
- 네 자리에 돌아가

 

내가 누군지
자긴 결국엔 알아야 해

 

너 때문에 망치겠어

 

난 모든 걸 되돌릴 거야

 

괴물들과 펄펠,
자기의 저주

 

어떻게
나의 저주를 알지?

 

제발, 피오나
내 얘기를 좀 들어봐

 

다 설명할게

 

- 왜 신호를 안 주지?
- 왜 꾸물대는 거지?

 

- 적장이 도망치겠어
- 천만에

 

어떻게 내 저주를
아는지 몰라도

 

동지들이
만약 내 정체를...

 

- 어여쁜 공주라는 정체?
- 더 이상은 아냐

 

- 화내는 이유 알아
- 알긴 뭘 안다고 이래?

 

자기는 말이야

 

꾀꼬리처펄 노래해도
새의 배가 터지고

 

- 헛소리
- 이름 쓸 땐

 

- 이름에 꼭 하트를 넣고
- 그래서?

 

별똥별 향해 소원 빌 때

 

손가락을 겹치고

 

코끝을 찡긋거리면서
소원을 빌잖아

 

발에 덮개를
휘감는 걸 싫어하고

 

용의 성에서
깨어날까 봐 두려워

 

잠들 땐 꼭
양초를 켜놓고 자잖아

 

제일 중요한 건,
자기가

 

괴물과 공주로
왔다 갔다 바뀌는 건

 

키스를
받지 못한 탓이야

 

누구 키스?

 

바로 나의 키스

 

- 진도가 너무 빨라
- 내가 이러는 게 아냐

 

- 왜 이러지?
- 나를 향한 사랑?

 

- 뭔가가 날 춤추게 해
- 사랑의 힘이야

 

아냐, 멈출 수가 없어

 

제발 멈추게 해줘

 

내 몸이
제멋대로 놀아

 

맞지? 요리야말로
우리 몸을 뜨겁게 해줘

 

어쩜 좋아
"피리 부는 사나이"야

 

저항군이 이 꼴 되다니,
다 너 때문이야

 

- 그러니까 키스해줘
- 뭐? 넌 미쳤어

 

댄스 마법에 걸리기 전에
막아야 해

 

- 무슨 수로?
- 첫째, 당장 춤을 멈춰

 

음악이 안 멈추는데
어떻게 멈춰?

 

그렇담 내가 나서지

 

달려, 음악으로부터
떼어놔야 해

 

퍼스와 동키가 뜨면
온갖 문제 끝

 

동키, 혓바닥 좀
빌려줄래?

 

뭐야?

 

그런 개소리를...!

 

그런 애처로운 눈으로
쑈 해봤자 나한텐 안 통해

 

젠장, 알았어

 

멈춰

 

- 어디 가?
- 동지들 구하러

 

- 목숨까지 내던지며?
- 필요하다면

 

퍼스, 말 좀 해봐

 

- 퍼스?
- 내가 설명할게

 

퍼스한테
전부 들었던 거지?

 

피오나
제발 키스해줘

 

그래야
친구들을 구해

 

비켜

 

너도 키스만이 모든 걸
푼다고 믿었잖아?

 

왜 이러지?
아무것도 안 변했잖아?

 

진정한 사랑의 키스면
다 되는 건데?

 

나도 그렇게 들었어

 

진정한 사랑이 날
성에서 구해준 게 아니었어

 

내가 날 구했던 거야

 

아직 모르겠어?
다 지어낸 황당 얘기야

 

그런 말 마
전부 다 진짜야

 

뭐로 장담해?

 

용의 성에서
사춘기 보내봤어?

 

비참한 탑에서
혼자 독수공방해봤어?

 

안 오는 왕자님 기다리면서

 

울며 잠들어 봤어?

 

내가 자기의
진정한 사랑인 걸

 

그렇담 내가 원했을 땐
어디 있었는데?

 

혹시 키스 방법이
잘못됐을까?

 

그게 아냐

 

키스가
안 통했던 이유는

 

피오나가 날
사랑하지 않아서야

 

절망하지 말고
동지를 따라가

 

우리의 몸은 가둬도
우리의 명예는 가두지 못해

 

슈렉과 피오나가
함께 있다고?

 

너의 딴딴 따다단~
딴따라 피리가 다 망쳤어

 

울피
내 연설용 가발

 

바바, 분장!
자넨 양말 치켜 올려

 

꽉 조이게끔

 

듣거라

 

독재자의 연설에
채널 고정하도록

 

안녕, 시민들
난 펄펠스틸스킨이다

 

여러분의
꿈을 지켜주는 양치기

 

최근 어떤 삐딱한 자가

 

끗발 날리는 우리의 삶을
방해 공작했다

 

놈은 간식으로
생쥐를 뿌셔 먹는 슈렉이다

 

그래서 내가 여러분을
보살피는 것

 

그 괴물을
잡아오는 자에겐

 

평생 한 번 올까 말까 한
선물을 주겠다

 

그게 뭐냐면,
영원하고도 완벽한 행복

 

침이 꼴깍 넘어갈 만큼
탐나는 선물이며

 

너희가 간절히 원했던

 

완전 뽀대난 선물이지
줬다 뺏는 짓 따윈 절대 없어

 

하지만 서둘러
특별한정 선물이니까

 

횃불 밝히고
삼지창을 뾰족하게 갈아서

 

내 앞에
폭도를 끌고 와

 

ㅅ레 ㅅ레
ㅠㄱ, ㅠㄱ

 

안전한 거 같아

 

횃불과 삼지창이
많이 사라졌어, 행동개시

 

믿었던 키스도 안 통했고
이젠 다 끝이야

 

지금은
모든 게 난감해도

 

풀라고 만든 게 문제잖아

 

- 내일이면 전부...
- 아직도 몰라?

 

나한테 내일은 없어

 

내일은 없고
그 내일의 내일도 없어

 

완벽했던 내 삶으로
다신 못 돌아가

 

삶이 완벽했다면
계약서엔 왜 싸인했는데?

 

다 잃기 전까진
완벽했는지 몰랐으니까

 

행복을 쥐고도
그걸 못 봤던 거야

 

당장 항복해
널 체포한다

 

반항하지 마
현상금은 내 몫이야

 

생강맨

 

- 놔라, 초록색 괴물
- 무슨 짓이야?

 

현상금 사냥

 

- 현상금?
- 무슨 뜻이야?

 

널 잡아오면 평생보장
소원을 들어준대

 

평생보장?

 

모든 꿈이
이루어지는 포상이야

 

잠깐

 

- 방법이 떠올랐어
- 어떤 방법?

 

펄펠이 원한다면
내가 직접 갖다 바치겠어

 

생강맨
나한테 상세하게

 

네가 먹으려고?

 

슈렉 아냐,
전부 슈렉이 아냐

 

몸집만 컸지 괴물은 아냐
수고는 했다

 

- 이건?
- "어흥"

 

한심하도다

 

이 노인은 뭐야?

 

겁에 질린 노인입니다

 

속지 마요
괴물은 잘 속여요

 

네 아빠 제페토잖아?

 

슈렉이에요

 

모두 끌어내

 

놈을 잡아올 자가
없는 거야?

 

그렇게 어려운 거야?
당장, 당장

 

스틸스킨

 

날 찾는다지?

 

좋았어, 드디어

 

누가 잡아왔지? 누가
평생보장 선물을 탈 거야?

 

나다

 

내가 잡아왔으니까
평생보장 소원을 들어줘

 

내가 원하는 걸
다 들어줘야 한단 뜻이지

 

진정한 사랑의 키스만이
통하게 돼 있는데

 

가당치도 않게 네가
폼을 잡고 나타나서

 

- 네 삶을 되찾겠다면
- 내 삶을 찾으러 온 게 아냐

 

그펄 뭘 원하는데?

 

괴물들이
이젠 모두 자유야

 

슈렉은 어디 있어?

 

조짐이 안 좋아

 

원래 이야기의 끝은
해피엔딩 아니던가?

 

왕족 슈렉이
자기 목 들고 와서는

 

냄새 나고 비천한
괴물들을 살려달라니...!

 

중요한 건
이제 그들이 자유이고

 

피오나가
무사하다는 거지

 

그녀한테 그 말 전하면
감동 먹겠지?

 

근데 말이야, 너

 

그 말을
직접 해야 할 거야

 

피오나

 

약속했잖아
괴물을 다 풀어준다고

 

그랬지

 

근데 피오나는
100% 괴물은 아니거든

 

"낮엔 공주, 밤엔 괴물"
어쩌고~ 저쩌고~

 

나보다 똑똑한 자
나와 봐

 

진정 용기 있는
행동이었어

 

고마워

 

자기가 옳았어

 

자기가 원했을 때
난 도움이 못 됐어

 

용의 성에서도 그랬고

 

그 후로
매일같이 그랬어

 

중요한 건

 

지금 함께 있잖아

 

놔, 슈렉 살려야 돼

 

멍청한 당나귀

 

맞아, 성에 들어가기란

 

- 낙타와 바늘귀 얘기보다 힘들어
- 낙타와 바늘귀 얘기엔

 

못되고 추한 마녀가
나오지 않아

 

다 들었거든요

 

미안

 

안에 들어가야 해

 

슈렉과 난
거기서 막 나왔거든

 

어떻게 나왔는데?

 

들어가는 방법이랑
똑같이

 

나의 새 샹들리에
숑핑몰의 사진이랑 똑같나?

 

저 정도면 충분해

 

우리가 손꼽아 기다린
순간이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슈렉과 피오나를
소개하노라

 

이 순간부터 과거의
안 좋았던 기억은 영원히 잊게끔

 

공주가 가장 겁내는,
악몽의 주인공을 보여주마

 

피오나의 오랜 짝,
악몽 같은 소굴의 감시자

 

드래곤이다

 

겨울, 봄, 여름, 가을
언제든지

 

내가 필요할 땐
날 불러

 

그펄 네 곁에 있을게

 

- 동키
- 그리고 장화 신은...

 

고양이

 

잡지 않고 뭐 하나?

 

받아라

 

- 동키, 유혹해
- 누굴?

 

너의 신부

 

자갸~~

 

자갸가 찾는 사랑이
나 맞아?

 

그대 눈이 다 말해줘

 

전화할게
우린 사랑에 빠졌어

 

피오나, 붙잡아

 

저기요, 너

 

- 부침개?!
- 뜨거울 때 처먹어

 

저ㅍ
ㅁㅡ

 

이때야

 

용이 다리 밑을 지나고

 

개구멍을 통과해서

 

마침내

 

성에 들어가듯 묶어

 

도망쳐

 

허무하도다

 

안녕

 

피피, 날아

 

바닥을 폐쇄해

 

피피
팔랑팔랑 날아

 

어서 도망쳐, 위로
더 위로

 

안 돼

 

승리는 우리의 것

 

"발가락 꼬부라진 놈" 요리로
포식하게 생겼어

 

우린 꽤나 어울리는
커플이야

 

천생연분이란 사실,
아직 모르지?

 

ㅅ레
ㅠㄱ

 

하루치 약발 끝나가
괴물의 하루가, 아~~

 

ㅅ레
ㅠㄱ

 

괜찮아

 

나한테 뭔가
방법이 있을 거야

 

자기는 나한테
이미 모든 걸 해줬어

 

가정을 만들어줬고
가족도 줬고

 

아이들이 있어?

 

당신과 나의 아이들이야

 

퍼거스랑 파클이랑
딸아이는

 

혹시 펠리시아?!

 

언제나 그 이름의
딸을 갖고 싶었어

 

언젠가는 꼭

 

만나게 될 거야

 

오늘의 하이라이트가
뭔지 알아?

 

다시 자기와
사랑에 빠진 거야

 

피오나, 해가 뜨는데도

 

괴물 모습 그대로잖아?

 

- 이게 진정한 사랑의 모습이니까
- 불가능해

 

키스가 통한 거야

 

왜 이래?

 

피피

 

퍼스

 

안 돼

 

안 돼
난 아직 준비가 안 됐어

 

사랑해, 아빠

 

ㅅ레 ㅅ레 ㅅ레
ㅠㄱ, ㅠㄱ, ㅠㄱ

 

여러분
새 케이크를 찾았어요

 

여보? 괜찮아?

 

피오나, 어떻게
지금보다 더 좋겠어?

 

"어흥"

 

생일 축하해, 파클

 

퍼거스, 내 새끼

 

펠리시아
사랑스러운 내 공주

 

이거 네 인형 맞지?

 

곰마워, 아빠

 

슈렉 삼촌,
내 아기들 위해 앙코르~~

 

부탁이야, 해줘

 

- 우리가 그런 것도 됐었어?
- 내 단짝친구야

 

용의 소굴에서 내가

 

자기 인생을
구해줬다고 믿었었어

 

맞아, 그랬잖아

 

아냐, 자기가
내 인생을 구해준 거야

 


 

ㅅ레
ㅠ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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